퇴근하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어딘가 퀴퀴한 기운이 코끝을 스치는 날이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두어도 그때뿐이고, 욕실 문만 닫으면 조금 나아진다면 하수구를 의심해 볼 만합니다. 나주는 빛가람동의 새 아파트, 영산동과 송월동의 오래된 주택, 남평읍과 왕곡면의 읍·면 주택이 한 도시에 섞여 있어서 냄새가 나는 까닭도 집마다 다릅니다. 이 글은 냄새의 출처를 가려내는 법과 집에서 먼저 해 볼 일을 차례대로 적었습니다.
냄새가 어디서 올라오는지 코로 찾습니다
원인을 알려면 자리를 좁혀야 합니다. 욕실 바닥 배수구, 세면대, 싱크대, 베란다 배수구에 차례로 코를 가까이 대 보십시오. 유독 한 곳만 진하다면 그 자리의 물막이나 짧은 배관이 문제입니다. 여러 곳에서 고르게 올라온다면 집 밖으로 나가는 굵은 관이나 건물 공용관 쪽을 살펴야 합니다.
마른 물막이는 하수관 냄새를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배수구 아래에는 물이 조금 고이도록 꺾인 구간이 있고, 이 고인 물이 냄새를 막는 뚜껑 노릇을 합니다. 오래 쓰지 않은 욕실이나 베란다 배수구는 이 물이 증발해 뚜껑이 사라집니다. 명절에 집을 비웠다가 돌아온 날 갑자기 냄새가 난다면 이쪽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집에서 먼저 해 볼 일
- 1.냄새 나는 배수구의 덮개를 열고 눈에 보이는 머리카락과 찌꺼기를 걷습니다.
- 2.미지근한 물을 한 바가지 천천히 부어 물막이를 다시 채웁니다.
- 3.덮개 밑면을 칫솔로 문질러 끈적한 비누 막을 닦아 냅니다.
- 4.창문을 열고 환기 팬을 돌려 묵은 공기를 내보냅니다.
- 5.쓰지 않는 방의 배수구에는 일주일에 한 번쯤 물을 부어 둡니다.
이렇게 하고도 하루 이틀 뒤 냄새가 되돌아온다면 관 안쪽에 쌓인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창을 닫아 두는 시간이 길어 냄새가 집 안에 고이기 쉬우니, 하루에 한 번은 짧게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 벽에 붙은 찌꺼기가 썩으면 물이 내려가도 냄새가 납니다
주방 쪽은 기름과 음식물 건더기가, 욕실 쪽은 머리카락과 비누 막이 관 벽에 얇게 달라붙어 서서히 썩습니다. 물은 잘 빠지는데 냄새만 나는 집이 많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덮개 밑을 닦는 정도로는 닿지 않는 깊이라서, 관 벽을 씻어 내는 작업이 따로 필요해집니다.
약품을 붓기 전에 꼭 기억할 것
냄새가 난다고 독한 약품부터 붓는 분이 많습니다. 제품을 섞으면 눈과 코를 찌르는 가스가 나올 수 있고, 오래된 관은 약품에 상하기도 합니다. 이미 무언가 부었다면 제품 이름과 양을 적어 두십시오. 작업하는 사람이 그것을 알아야 안전하게 다음 단계를 정합니다.
관 전체를 살펴야 하는 신호
- ·집 안 여러 곳에서 동시에 냄새가 올라옵니다.
- ·물을 내리면 엉뚱한 배수구에서 꾸르륵 소리가 납니다.
- ·냄새와 함께 물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 ·아랫집이나 옆집도 비슷한 냄새를 이야기합니다.
이런 모습은 집 안 배수구보다 바닥 밑 가로관이나 건물 공용관에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힌 위치를 먼저 보아야 어디를 손볼지 정할 수 있습니다.
냄새가 심한 날에는 환기구 근처의 먼지도 한 번 닦아 보십시오. 공기가 잘 돌아야 냄새가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에서도 냄새가 나나요?
나옵니다. 건물이 새것이어도 물막이의 물이 말라 버리면 냄새는 올라옵니다. 입주 뒤 거의 쓰지 않은 작은 욕실에서 가장 자주 보는 경우입니다. 물을 채워도 계속된다면 점검을 받으십시오.
락스를 부으면 냄새가 사라지나요?
잠깐 냄새가 덮일 수는 있지만 관 벽에 붙은 찌꺼기는 그대로입니다. 다른 세제와 섞이면 위험하니 한 가지씩만 쓰시고, 효과가 없으면 멈추십시오.
어느 정도면 전문가를 불러야 하나요?
물막이를 채우고 덮개 밑을 닦았는데도 이틀쯤 지나 냄새가 돌아오면 부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물이 느려지거나 소리가 함께 난다면 더 미루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나주 전 지역, 빛가람동 아파트부터 다도면과 봉황면의 주택까지 냄새와 막힘 문의를 받습니다. 막힌 곳이 어디인지 먼저 살피고, 넣어 보신 약품을 말씀해 주시면 그것을 확인한 뒤에 손을 대며, 밤이든 주말이든 공휴일이든 출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