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도 새것이니 설마 막히겠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에서 싱크대 물이 더디게 내려가고 욕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주 빛가람동은 혁신도시로 만들어진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곳이고, 새 아파트 단지는 한 줄기 공용관을 여러 세대가 이어서 씁니다. 이 글은 새 단지에서 배수가 흐려지는 이유와 입주민이 직접 할 수 있는 관리를 적었습니다.
매끈한 새 관도 막히는 까닭
새 관은 안쪽 면이 매끈해서 처음에는 물이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하지만 식용유는 식으면 굳고, 머리카락은 어느 관에서든 엉킵니다. 입주 직후에는 이삿짐을 풀고 청소하는 중에 공사 먼지, 실리콘 조각, 타일 가루가 배수구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이물이 꺾인 구간에 걸리면 새 관이어도 물이 막힙니다.
우리 집 안인지 공용관인지 가르는 눈
아파트에서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막힌 곳이 세대 안인지, 여러 세대가 같이 쓰는 공용관인지입니다. 책임과 작업 방식이 여기서 갈리기 때문입니다.
- ·한 곳만 느리면 세대 안 배관일 가능성이 큽니다.
- ·욕실, 주방, 세탁기 배수가 한꺼번에 느리면 세대 밖으로 나가는 구간을 의심합니다.
- ·윗집이나 아랫집도 같은 증상을 말하면 공용관 쪽입니다.
- ·한 곳에서 물을 내릴 때 다른 배수구에서 공기 방울 소리가 나면 공용 쪽 통로가 좁아진 신호입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관리사무소에 같은 문의가 들어와 있는지 먼저 물어보십시오. 같은 단지에서 비슷한 증상이 이어졌다면 공용 쪽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때는 우리 집에서 혼자 애쓰기보다 관리 쪽과 함께 움직이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주방 배수는 기름 처리가 절반입니다
새 아파트의 싱크대 밑 배관은 짧고 꺾임이 많습니다. 볶음 기름이나 기름진 국물을 그대로 흘리면 꺾인 자리에서 굳어 하얗게 쌓입니다. 키친타월로 먼저 닦아 낸 뒤 설거지하는 습관만 들여도 크게 달라집니다. 싱크대 거름망은 그날 쓴 것을 그날 비우십시오.
욕실 배수는 머리카락과 비누 막이 문제입니다
욕실 바닥 배수구에는 거름망을 끼우고 샤워 뒤 바로 비웁니다. 덮개 밑을 칫솔로 가끔 닦으면 비누 막이 두껍게 앉지 않습니다. 인테리어를 한 집이라면 공사 때 배수구를 덮어 두었는지도 떠올려 보십시오. 덮지 않았다면 자재 부스러기가 관 안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막혔을 때의 손길은 이런 순서입니다
가장 먼저 막힌 자리를 찾습니다. 세대 안이면 가까운 뭉치는 스프링으로 걸어 내고, 단단하면 플렉스샤프트로 풉니다. 관 벽에 때가 앉았다면 고압세척으로 씻습니다. 공용관이라면 관리사무소와 먼저 이야기해 범위를 정합니다. 새 배관은 안쪽이 상하지 않게 장비를 가려 쓰는 일이 특히 중요합니다.
금액은 막힌 자리와 관의 길이, 막은 물질에 따라 정해집니다. 현장에서 본 뒤 작업 전에 금액을 확정하고, 일이 끝날 때까지 그 금액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새 단지는 같은 시기에 입주한 가구가 많아, 몇 해가 지나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웃과 증상을 나누어 보시면 공용관 점검이 필요한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입주자 대표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공용관 정기 점검을 요청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건설사 하자로 볼 수 있나요?
하자인지는 막은 것이 무엇인지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작업하면서 나온 이물을 알려 드릴 수 있으니, 건설사에 문의하실 때 그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공용관이 막히면 우리 집이 부담하나요?
공용 부분의 부담은 단지마다 관리 규정이 다릅니다. 관리사무소에 먼저 문의하십시오. 세대 안 구간이라면 막힌 자리를 확인한 뒤 말씀드립니다.
정기적으로 배수구 청소제를 부어 두면 되나요?
제품마다 쓰는 법이 다르고 섞이면 위험합니다. 거름망을 자주 비우고 덮개 밑을 닦는 쪽이 더 안전하고 낫습니다.
빛가람동을 비롯한 나주 전 지역 아파트의 배수 문의를 받습니다. 막힌 자리부터 살피고 넣으신 약품이 있다면 알려 주시는 대로 확인한 뒤 일을 시작하며,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나갑니다.






